민사고의 시험 마지막 날_2학년 김OO
2026-02-03
다른 학교에서는 시험이 끝난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번화가로 놀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중학생 때에는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거나 쇼핑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습니다. 하지만 민사고는 강원도 횡성군 해발 660미터의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학교이기 때문에, 시험 마지막 날을 보내는 방식도 다른 학교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사고 학생들이 시험이 끝난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민사고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기 때문에, 공통과목이 많은 1학년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수강 과목 구성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시험 시간표도 각자의 과목 구성에 맞춰 학생이 본인이 수강하는 과목의 시험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지정한 시험 기간보다 하루나 이틀 먼저 시험을 마치는 학생도 있습니다.
시험기간의 마지막 날, 모든 학생이 시험을 마치게 되면 점심 이후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날 하루만큼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시험이 끝난 민사고의 오후는 평소보다 더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많은 학생이 근처에 있는 횡성 휴게소를 가서 맛있는 간식을 즐기며 시험 스트레스를 날려버립니다. 시험이 끝난 날 가는 휴게소에서 먹는 회오리 감자, 떡볶이, 떡라면 등의 간식은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집니다.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서는 잠을 자며 피로를 푸는 학생, 친구들과 모여 영화를 보는 학생, 서로의 방을 오가며 수다를 나누는 학생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긴 시험 기간의 끝을 즐깁니다. 그날만큼은 모두가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음껏 웃고 떠드는 날입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학교의 넓은 캠퍼스를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맑은 공기와 끝없는 산이 이어진 자연 속에서 걷다 보면 시험기간 동안 쌓였던 긴장감이 사라지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 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방에 모여 영화를 봤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에는 각자 일정이 바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렵지만, 그날만큼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이불을 깔고 앉아 간식을 나누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에 함께 웃고 놀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얼마 전 치른 중간고사 마지막 날에는 마침 친구의 생일이 겹쳤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깜짝 생일 파티를 하고 같이 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시험이 끝나서 기분이 좋았던 날이라 더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민사고에서는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휴식의 시간을 통해 시험의 긴장을 풀고,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집니다. 중학교 때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저는 이제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민사고 만의 이런 평화로운 휴식 시간이 재충전하기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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