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촬영_3학년 한OO
2026-05-18
중간고사가 끝난 4월 말이면 졸업사진 촬영 날이 다가옵니다. 올해 졸업사진 촬영 날은 4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이었습니다. 봄과 초여름 사이의 4월 말 날씨는 화창했고, 중간고사가 끝나 막 귀가하고 학교에 돌아온 친구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모든 3학년 학생들이 개별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민사고에 입학하고 학생증 사진을 찍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졸업 사진을 위해 예복을 입으니 묘하고 낯선 감정이 불러일으켜졌습니다. 개별 사진 촬영 후 남는 시간에는 충무관과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민사고에는 노벨상 좌대가 세워져 있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좌대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시간에는 소사관에서 졸업 예복을 수령하고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제가 1, 2학년일 때에는 졸업사진 촬영 날 졸업 예복을 입은 3학년 선배들이 멋있어 보였는데, 이젠 29기가 3학년이 되어 졸업 예복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1학년이 엊그제 같으면서도, 졸업 예복을 입은 친구들을 보니 2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 동안 다들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해 왔는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졸업 예복을 입은 후, 3학년 어드바이저 선생님들과 29기 전체가 민족 교육관 앞에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그 후엔 각 반의 어드바이저 선생님과 함께 행정반별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한옥의 기와지붕, 푸릇푸릇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잘 어우러진 민족 교육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카메라에 친구들의 모습이 생기 있고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오랜만에 29기 전체가 모여서 사진을 찍으니, 이렇게 29기가 한 공간에 있을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간의 기숙사 생활 덕분에 동기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 졌는데, 이제는 졸업까지 남은 시간이 함께한 시간보다 더 짧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고 씁쓸합니다. 모든 단체 사진 촬영이 마무리된 후, 3학년들은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동아리 후배들, 친한 동기들과 룸메이트들, 선생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 날이기에 민사고에서 만든 좋은 기억을 사진으로 최대한 많이 남기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졸업사진 촬영을 통해 졸업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면서, 남은 3학년 생활을 후회 없이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식 날 졸업 앨범을 펼쳐보며 지난 1년을 돌아보았을 때, 의미 있는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하루하루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지금 이 순간들을 충실하게 살아 가야겠습니다. 29기 모두 지금까지 수고 많았고, 남은 시간도 행복하고 의미 있는 순간으로 채워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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