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일기

민사고의 긴 밤_2학년 정OO

2026-05-19
작성자 입학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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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학생들의 밤은 깁니다. 특히 시험 기간일 때 학생들의 밤은 길어지곤 합니다. 물론 시험 기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자로 밤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민사고 학생들이 일과 이후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사고의 저녁은 고요하지만 분주합니다. 오후 일과가 끝나면 민사고 학생들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1차 자습을 마치고, 이후에 혼정을 진행하고, 잠시의 휴식 뒤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지는 2차 자습에 돌입합니다. 공식적인 일과는 자정에 마침표를 찍는 듯 보이지만, 사실 민사고 학생들의 진짜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기숙사 방의 불빛은 자정이 넘어서도 좀처럼 꺼질 줄 모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를 해결하고, 내일 당장 마주해야 할 퀴즈를 준비하다 보면 시곗바늘은 어느덧 1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다가오면 기숙사 복도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과 열기로 가득 차며, 잠을 아껴가며 텍스트와 씨름하는 민사인들의 모습은 민사고의 익숙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긴 밤이 반드시 시험이나 퀴즈 같은 의무 때문만은 아닙니다. 민사고 학생들의 밤이 유독 긴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시간 또한 이 밤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있을 동아리 활동을 위해 밤늦게까지 토론 자료를 정리하고, 전국 단위 대회를 준비하며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소통의 시간 등을 보냅니다.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깊이 파고들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 학생들을 책상 앞에 붙들어 둡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그 간절함이 모여 민사고의 긴 밤을 완성합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막막한 불안함이 엄습하기도 하고, 때로는 내일 펼쳐질 결과에 대한 설렘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각자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는 점만큼은 모두가 같습니다.

어쩌면 민사인의 진짜 시간은 모두가 잠든 이 고요한 심야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낮 동안의 소란함이 가라앉고 오직 스탠드 불빛과 자신의 숨소리만 남은 그 시간이야말로,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이 잠 못 드는 밤들이 어떤 구체적인 성과나 결과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스스로를 불태웠던 이 시간과 기억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밤을 지새우며 흘린 땀방울과 고민의 흔적들은 학생들의 마음 어딘가에 근성과 자부심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집니다. 훗날 우리가 교문을 나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을 때, 민사고에서 보낸 이 긴 밤들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줄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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