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일기

민사고의 3학년 생활_3학년 김OO

2026-07-03
작성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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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학생들은 3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습니다. 특히 1, 2학년 때에는 학교의 민족주체성 교육 이념에 맞춰 생활하면서 각종 동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 역시 1, 2학년 동안 국내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꽤 많은 활동을 했던 편인데, 여자 농구 동아리와 학교 오케스트라, 생물 동아리 활동을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때에는 선배들을 따라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여러 활동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생활 방식이나 일정 때문에 정신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게 됩니다. 반면 2학년이 되면 입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되고, 동아리나 학생회 같은 활동에서도 실질적으로 중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후배들을 챙기면서 동시에 각종 행사와 활동을 준비하다 보면 책임감도 훨씬 커지고, 학교를 이끌어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러한 2년간의 바쁜 학교생활을 잠시 뒤로 하고, 3학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국내반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국제반 학생들은 AP와 SAT, 각종 대회와 에세이 등을 준비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5월 중순인데, 저는 국내 이과를 희망하고 있어서 다가오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학년이 되고 나서는 힘든 점도 많지만, 무엇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입시에는 결국 11월 19일이라는 분명한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래서 단순히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도,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하루 공부량과 시간 배분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또 3학년이 되면서 생활 면에서도 몇 가지 달라진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아침 심신수련이 3학년 배려 차원에서 체조로 바뀌어서 1, 2학년 때보다 심신 수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소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아침 시간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체감이 큰 편입니다.


그리고 3학년은 1, 2학년과는 다른 면학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1, 2학년은 일반 면학실과 어학실만 사용할 수 있지만, 3학년은 고정석인 앞쪽 면학실과 삼학년 면학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쪽 면학실은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어서 두 명씩 짝을 지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 삼면은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1인 독서실 형태의 자리입니다. 저는 현재 삼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삼면 주변 자리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기도 하고, 고정된 자리에서 책과 자료를 두고 공부할 수 있다 보니 1, 2학년 때 일반 면학실에서 공부하던 것보다 훨씬 편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앞면 역시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해가 질 때 창문으로 보이는 노을입니다. 저녁 시간에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앞면에서 가장 잘 보여서, 가끔 노을이 예쁘면 나가서 보기도 합니다. 3학년 생활이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습니다. 해야 할 공부도 많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도 계속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점수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예민해지기도 하고, 계획했던 만큼 공부가 잘되지 않아 짜증나고, 죄책감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면학실에서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모두가 같이 힘든 시기에 있고,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받습니다. 2026년에는 3학년뿐만 아니라 민사고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 각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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