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찍은날_3학년 김OO
2026-07-08
민사고에서의 3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입학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사진을 찍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아마 졸업사진을 찍었던 날이 민사고에서의 오래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졸업사진을 찍은 날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오전에는 매년 진행되는 충무공 탄신제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충무공 이순신은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표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전교생이 하복 예복을 입고 민족교육관에 모여 국민의례를 하고, 선생님의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처음부터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여러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의 축시 낭송과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교가를 불렀고, 희망 학생들은 충무공 사당 참배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매년 이어지는 행사지만 3학년이 되어 마지막으로 참여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탄신제가 끝난 뒤에는 3학년 학생들이 충무관으로 이동해 졸업앨범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자신의 반 차례를 기다리면서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서 각각 저마다의 방법으로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저는 국궁장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마침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설립자 최명재 선생님의 동상 옆에서도 사진을 찍고, 충무관 앞에서도 친구들과 단체사진을 남겼습니다. 충무관은 한옥 건물이 멋있고 앞에 다리가 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졸업사진 외에도 각종 단체사진이나 외부인과의 사진을 등을 이곳에서 찍기도 합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졸업예복을 받아 입었습니다. 남학생들은 관복과 어사화를 착용하고, 여학생들은 아얌과 붉은색 졸업예복을 입는데, 매년 선배들이 입던 옷이라 느껴졌던 옷을 제가 입고 있으니 기분이 신기했습니다. 이후 민족교육관에서 기수별·반별 단체사진을 찍고, 동아리 친구들이나 친한 친구들과도 사진을 남겼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후배들이 찾아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너무 고맙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졸업사진 촬영 날은 단순히 사진만 찍는 날이 아니라, 민사고에서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기는 하루였습니다. 아직 졸업사진을 찍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즐거운 기억들이 떠오르는데, 이것들을 몇 십 년 뒤에 보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사진을 찍으며 보냈던 이 하루가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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