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일기

민사고가 사랑스러운 순간들_3학년 이OO

2026-07-14
작성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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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를 다니며 정말 행복한 요즘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민사고가 체질에 맞는 사람인가 봅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민사고의 일상적인 모습들조차 요즘은 유난히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민사고는 많은 면에서 사랑스러운 학교이지만, 그 중에서도 저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모습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민사고의 매력은 먼저 풍경에서 시작됩니다. 민사고는 산 위에 지어진 학교이기 때문에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어딜 가든 나무가 우거져 있고,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민사고의 경치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덕고관 12층 식당입니다. 식당의 통유리창 너머로는 머리에 닿을 것만 같은 높이의 구름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 그리고 그 아래 작게 보이는 다산관, 충무관,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밤의 민사고도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 관측회가 열리는 날 덕고관 옥상에 올라가면, 밤하늘의 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별들을 민사고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는 점도 특별했습니다. 날씨에 따라 별이 잘 보이기도 하고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운 좋게 하늘이 정말 맑은 날 처음으로 북두칠성을 보았던 순간은 아직도 신기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민사고의 풍경에 이어 의식주를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민사고에서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생활 한복과 예복을 착용합니다. 생활 한복은 색깔과 디자인이 다양해 입는 재미가 있고, 수업시간에 교실 속 알록달록한 교복들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마다의 개성이 느껴집니다.
‘식’ 역시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민사고에서는 아침밥이 제공될 뿐 아니라, 혼정빵도 매일 새롭게 나옵니다. 저는 점심과 저녁에는 먹을 수 없는 아침 식사의 주스, 토스트, 시리얼을 참 좋아합니다. 제빵사님께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주시는 혼정빵도 하루의 작은 낙입니다. 오늘은 어떤 혼정빵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고,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메뉴들이 나올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민사고 기숙사에는 벙커 침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벙커 침대에서 잘 때는 천장과 머리가 가까워서인지 묘하게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기숙사 생활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민사고를 가장 민사고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들입니다. 민사고에서 만난 사람들은 포용력이 넓습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식사를 할 때도 조금이라도 아는 친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함께 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수업이 겹치지 않아 자주 만날 일이 없던 친구들과도 식사시간을 통해 가까워진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선생님들 또한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내어주시며,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주십니다.

민사고 사람들의 또 다른 매력은 각자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누구나 무언가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하나의 논제를 두고 공강 시간에 몇 시간씩 토론하기도 합니다. 서로를 단순한 경쟁 상대로 여기기보다는, 각자의 관심 분야를 나누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려는 분위기가 저는 참 좋습니다.

이 밖에도 민사고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수업들, 민사고만의 문화와 행사들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조차 언젠가는 그리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공부를 하다 지치는 순간에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졸업을 앞둔 요즘, 민사고에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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